바이든 당선인의 중국에 대한 이해가 양국관계 핵심
트럼프 불복 사태에 민주주의 쇠락 지적…"美 대선과정서 사회 혼란 드러나"

자오후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모습.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고급 간부를 양성하는 국립 교육기관으로 중국 장ㆍ차관, 서기, 성장 등 최고위 간부는 일정 기간 중앙당교에서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이 교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자오후지 교수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ㆍ박사를 받았다.

자오후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모습.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고급 간부를 양성하는 국립 교육기관으로 중국 장ㆍ차관, 서기, 성장 등 최고위 간부는 일정 기간 중앙당교에서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이 교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자오후지 교수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ㆍ박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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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과 그 결과를 놓고 미국 사회가 혼란에 빠져 있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만들어진 자유 민주주의 정치 구조의 쇠락을 의미한다."


자오후지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1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의 분열상을 이렇게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당선인이 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고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자오 교수는 민주주의 쇠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병폐를 지적했다. 디지털은 인민(국민)과의 중요 소통수단이 되고 있는데 일부 디지털 소통 채널이 정치에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정치를 빗댄 것이다.


그는 글로벌화와 4차 산업혁명이 백인 중산층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 소통 채널을 통해 중국이 백인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는 국가라는 점을 부각시켰고, 이로 인해 반중국 정서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자오 교수는 "소득이 감소한 백인 중산층의 표를 얻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공격포인트로 잡았다"고 단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미ㆍ중 관계 변화에 대해 그는 "미국 정치 지도자가 중국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이해가 양국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중국 지도부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대해 미국 등 서방 진영 정치 지도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해도 큰 틀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속도의 문제이지, 중국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중국은 쫓아가는 입장이지, (미국을) 앞서가는 국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의 패권국가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물음에 자오 교수는 "군사력, 경제력, 창조력(교육), 농업 등 미국은 많은 분야에서 앞서가는 국가"라며 "중국은 미국의 경쟁 국가이지,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가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대국(강국)의 조건에 대해 자오 교수는 "군사력과 경제력, 국민 삶의 질 그리고 다수 인류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체계 또 그에 상응하는 제도를 갖춘 국가를 대국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국민들이 본토의 가치를 이해하고 수용해야만 원활한 통일이 가능하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정치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안관계가 지속적으로 긴장될 경우 중국과 미국, 대만 모두 득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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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질문에 "안정된 한국, 안정된 한반도가 중국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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