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PB '시그니처 김치' 제조, 아워홈 제천공장

10월에만 1만8500포기 생산
공정마다 위생 점검 포함
숙력작업자 이물질 직접 확인
중금속 검출기 통과 후 포장

각 공간마다 실내온도 설정
계절따라 양념비율 다르게
맛 유지…가격은 30% 낮춰
월평균 46t 판매…74% 신장

13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아워홈 제천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포기김치에 사용되는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13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아워홈 제천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포기김치에 사용되는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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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1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았지만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여름 최장 기간 장마로 폭등한 배추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지만 이달 들어 고춧가루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40% 오르는 등 김장 비용이 갈피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마트 등에서 포장 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김장 재료의 가격 변동 폭이 큰 데 반해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김장을 직접 담그는 것보다 경제적이고,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쉽게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장 김치 인기, 공장 가동률 100%

지난 13일 방문한 충북 제천의 아워홈 김치 전문 공장은 최근 급증한 포장 김치 수요를 반영하듯 쉴 틈 없이 돌아갔다. 2만2000㎡(약 6655평) 규모의 제천 공장은 지난달 홈플러스 '시그니처 김치'만 1만8500포기를 생산했으며 공장 가동률이 100%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 제천 공장은 2014년 설립된 김치 전용 제조장으로 총각김치, 열무김치, 맛김치, 섞박지, 깍두기 등 약 30종에 이르는 김치 제품을 생산한다. 하루 생산능력이 50t에 달한다. 계약재배를 통한 최상의 원물 수급은 물론 업계 최상의 자체 물류 인프라도 갖췄다.

제천 김치공장은 맛과 위생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생산 공정은 '전처리-절임-세척-선별-양념 및 포장'순으로 이뤄지며 공정마다 위생 점검 과정이 포함돼 있다.


배추를 절단하고 선별하는 전처리 공정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아워홈에서 자체 개발한 배추 심지 절단 기계다.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옮겨지는 배추는 작업자의 1차 이물질 검사를 거친 뒤 심지 제거 장비에 투입되는데, 심지 제거와 3등분 작업까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절단된 배추는 진동을 통해 이물질을 떨어내는 '진동선별체'를 통과하며 2차 위생 점검을 거친다.

절임 공정에서는 '맛김치'로 제작되는 썬 배추는 1시간~1시간30분 동안, 포기김치용 배추는 24시간 동안 절여지는 과정을 거친다. 날씨에 따라 배추의 맛이 달라지고 계절이 바뀌면 배추 산지가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일 단위로 염수 농도나 절임 시간 등을 미세하게 조절한다. 모두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이다.


해당 공정에는 김치 제조 과정 전반을 이해하고 시력 및 색맹 검사를 통과한 숙련된 작업자만 배치된다. 이들은 세척된 배추에 이물질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선별한다.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빠르게 지나가는 배추는 절여진 데다 세척된 상태라 일반인의 눈에는 작은 이물질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지만 매달 2000건 이상 이물질을 선별한다고 한다.

아워홈 제천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세척된 배추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선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워홈 제천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세척된 배추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선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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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온도 관리에 '손맛'까지 담아

제천 공장에서는 공정별로 철저하게 공간을 구획해 실내 온도를 각각 설정한다. 김치의 맛을 최대로 이끌어내고 맛이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양념 및 포장 구획에 들어서자 하얀 입김이 나올 정도로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이뤄졌다.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은 '손맛'을 구현하기 위해 작업자가 직접 실시하는데,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숙련된 작업자만 참여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양념 배합 비율이 다르다. 어느 계절에 맛봐도 일정한 맛이 유지되게 하는 노하우다. 양념에 버무린 김치는 중금속 등 이물질을 검출하는 엑스레이 검출기를 통과한 후 최종 포장 단계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종합식품기업 아워홈과 손잡고 유통 단계를 줄인 포장 김치 자체브랜드(PB) '시그니처 김치'를 출시했다. 일반 포장 김치 제품 대비 가격을 30% 이상 대폭 낮춘 데 이어 포기김치부터 갓김치까지 총 11종으로 제품을 확대했다. 시그니처 김치는 지난 8월부터 이달 10일까지 3개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신장했으며, 월평균 46t톤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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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워홈과 함께 맛과 위생을 모두 잡은 시그니처 김치의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김포족과 늦어지는 김장 시기에 포장 김치가 더욱 주목받고, 최근에는 젊은 세대는 물론 중ㆍ장년층의 구매도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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