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몽니에 답답한 바이든 인수위..."코로나 백신 제조업체 직접 만날 것"
"트럼프 대선불복에 백신 유통문제 협의 어려워"
파우치 "행정부와 인수위 협조해야 효과적 대응"
美 코로나 확진자 1100만 넘어서...한달새 100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주장으로 정권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유통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인수위 내 과학고문들이 이번주 내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과 직접 대면해 유통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한만큼, 대선불복 소송과 별개로 양측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론 클레인 지명자는 이날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이 백신과 관련해 보건당국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막고 있어, 인수위 측이 자체 백신 배포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며 "이번주부터 인수위 코로나19 고문들이 화이자를 비롯해 백신 제조사들과 면담하며 백신 배포와 유통을 위한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클레인 지명자는 "실험실에서 백신을 제조한 뒤 유통해 궁극적으로 미국인들의 품으로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은 신중한 협력이 필요한 '거대한 물류 프로젝트'"라며 "백신이 생명을 살리는 게 아니라 백신 접종이 생명을 살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부(HHS)에서는 백신을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이든 인수위 전문가들이 하루빨리 그런 사람들과 대화해야 정권교체 과정에서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빨리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인수작업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감염병 권위자로 알려진 파우치 소장 역시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인수위 간의 협조를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캠프의 보건 대책팀이 현재 정부의 보건당국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36년동안 6명의 대통령을 겪으면서 수차 권력 전환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보를 원활하게 전달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불복 기조를 이어가면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도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태로 알려졌다.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HHS) 차관보는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TF 회의에 참석한지 5개월이 지나고 있고, 회의 주재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매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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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몽니가 계속 이어지는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일일확진자는 지난 13일 18만7907명을 기록해 또다시 사상최대기록을 갈아치웠고, 불과 한달여만에 누적확진자가 100만명이 더 늘어났다. 미국 내 누적확진자는 15일 현재 1136만4801명, 누적사망자는 25만1832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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