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이재명 향해 "정권 눈 밖 나면 당신도 공수처 갈 것"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가 자신을 친일파라고 비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금이 일제시대인가"라고 비판했다.
석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 안보와 국민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한도 내에서는 일본과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면서 잘 지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석 변호사는 지난해 8월 광화문 집회에 참가해 정부의 일본 수출 규제를 비판하면서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친일파가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저를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라 했는데, 공수처장이 되고 안 되고 간에 '닥치고 친일'이 아니다"라며 "아무 일에나 죽창가를 부르거나 애먼 일본 옷 가게나 맥주 회사 공격하지 말자는 것이다. 지금이 일제시대인가"라고 반문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공수처는 괴물'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이 지사도 정권의 눈 밖에 나면 시민단체의 고발장 한 장으로 공수처에 불려가 조사받는 지경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공수처가 괴물이 될 수도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 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이날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는 어떻게 그런 저급한 얘기를 하나"라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친일파도 기꺼이 하겠다는 말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이 지사를 향해 "공수처는 문 정권의 비리를 은폐하고 야당 측에 공작 수사를 통해 올가미를 씌우기 위한 중국 공안위원회 같은 위헌적 기구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데, 웬 뚱딴지같은 소리"라며 "오지랖이 얼마나 넓으신지 낄 때와 빠질 때가 도무지 구분이 안 되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1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추천은 국민 조롱한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석동현 변호사는 후보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다. 그는 야당 추천을 수락하면서도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는 입장을 쓸 만큼 잘 알려진 공수처 반대론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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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어 "지난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집회에서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본이 불 지른 게 아니다. 솔직히 정부가 (강제 징용 판결로) 일본을 무시하고 조롱한 측면 있지 않느냐'고 말해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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