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호황에 한달새 2배 뛴 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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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제 해상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유일한 국적 원양 해운사인 HMM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 달새 상승률이 100%에 달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3% 상승한 1만4600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9거래일 내내 쉼없이 올랐다. 상승률은 62.7%다. 한 달 전 주가(7340원) 대비 98.9% 올랐고, 연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23일(2120원)과 비교해선 588% 폭등했다.

해상 운임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것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매주 1회 발표하는 상하이발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1664.56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34.57포인트 오른 것으로 2009년 10월 지수 집계 이후 최고치다. 최근 한 달 사이 운임지수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물동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운임이 갑작스레 치솟고 있다.


이 중에서도 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이용하는 미국과 유럽의 해상 운임 급등세가 눈에 띈다. HMM의 주력 노선인 미국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871달러로 9월 이후 38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운임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2분기 HMM은 영업손실 11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387억원을 거두면서 5년3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 2분기 653.4%에서 올해 2분기 387.9%로 대폭 낮아졌다. 최진명 NH증권 연구원은 "국제 교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운 업체의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36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8400억원 수준이다. 내년에는 매출액 6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15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선 시황은 공급축소와 물동량 증가로 3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다"며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HMM은 3분기부터 본격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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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지난 1일 HMM 보고서를 처음 내고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제시했지만 10일만에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HMM 주식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1046억원에 달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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