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측·특검, 상대방 전문심리위원 반대 의견 제시…재판부 "전문성 있다" 일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열리는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열리는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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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평가할 전문심리위원으로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현 변호사), 홍순탁 회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을 지정했다.


박영수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은 모두 상대방이 선정한 전문심리위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재판부는 "양측이 선정한 전문심리위원 모두 전문성을 갖췄다"고 일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9일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횡령 혐의 파기환송심 공판기일에서 "지난주 금요일(6일) 특검과 변호인이 추천한 후보들을 2시간여 동안 면담했고, 두 사람 모두 전문심리위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았던 강 전 재판관을 선정했고, 이 부회장 측은 현재 법무법인 율촌 소속인 김 전 고검장, 특검 측은 홍 회계사를 각각 추천한 바 있다.

양측 모두 상대가 추천한 전문위원에 대해 "중립성이 없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홍 회계사에 대해 "회계사로 많은 기업범죄에 대한 분석과 의견을 제시한 경력이 있다"며 "뇌물이나 횡령 등 기업범죄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해 누구보다 더 관심이 있다"고 전문위원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김 전 고검장에 대해서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법무법인에서 기업형사팀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기업범죄 수사에서 공격과 방어 양쪽을 다 해본 경험이 있다"고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문심리위원단은 재판부가 지정한 강 전 재판관과 홍 회계사, 김 변호사 등 3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특검 측은 이날 재판부의 전문심리위원 선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특검 측은 "김 변호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변호인으로 참여해왔기 때문에 피고인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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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회계법인의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재판부도 "이번 사건의 공소사실과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재판부는 5분간 휴정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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