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에 기업 예측가능성 확보…상원에 쏠린 시장의 눈
'예측불허' 트럼프보다 바이든 전통적·안정적 운영
"기업경영 좀 더 쉬워질 것"…추가 경기부양책엔 노심초사
상원 다수당 조지아서 판가름…공화당 차지 땐 법안통과 난항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기업인들은 불확실성이 일단 제거됐다는 점에 안심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이행되기 위해선 의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장에선 여전히 향후 전망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들은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로 경영상의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예측 불허'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4년간 무역을 포함한 경제정책을 갑작스럽게 트위터로 공개하는 등의 방식을 취해왔던 것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전통적 방식으로 기업과 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라이즈캐피털의 크리스토퍼 스탠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이든은 시장에 좋은 뉴스다. 우리는 트럼프 트윗에 좌지우지되는 것에 완전히 지쳤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UGN의 피터 앤서니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더욱 안정적일 것이므로 (기업 경영이) 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들은 올해 분열되던 대선의 상처가 당분간 미국 사회와 경제에 남아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바이든 당선인이 임기 초 수개월간 상처를 치유하는 데 집중해야할 것으로 봤다. 특히 기업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두고 안정적 권력 이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제는 통합을 할 때"라면서 "매 선거 때마다 그래왔듯 미국 대선 결과와 유권자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도 자신의 트위터에 "전투에서 텐트를 접어야 할 때가 왔다"며 "당신의 유산과 이 국가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보라. 우아하게 이를 인정하고 당신을 지지한 모두에게 통합을 요구하라"고 적었다.
기업인들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여부에 대해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경기부양이 실행되려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상원의 정치 지형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현재 개표 추이를 감안할 때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다수당은 조지아주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외신은 "조지아주 상원 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의석 100개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48석을 차지하며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개표 중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는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원의석 2개가 걸린 조지아주는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내년 1월 치러질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권력을 차지할 정당이 결정된다.
현 판세대로 공화당이 상원 권력을 확보하게 되면 민주당과 공화당 간 부양책 규모에 대한 의견 차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합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문회사 파밀러&워싱턴의 마이클 파 CEO는 "시장에서는 대선 결과보다 의회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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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는 공화당 우위의 상원이 바이든 당선인의 증세 공약 등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일 미 선거 이후 증시가 빠르게 오른 것도 이런 이유라고 외신은 전했다. WSJ는 "일부 기업 CEO들은 의회에서 공화당이 우세를 보인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이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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