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시외버스업계 ‘고용유지’ 지원…대규모 정리해고 방지
[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지역 시외버스업계(이하 버스업계)의 휴직 운전자 고용유지를 지원해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버스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을 들어 직원들의 정리해고를 예고한 바 있다.
도는 버스업계에 휴직 운전자 고용유지 명목으로 10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금남·충남·한양·중부·삼흥고속 등 충남 관내 5개 시외버스업체 소속의 휴직 운전원 523명이다. 지원기간은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만료되는 11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5개 시외버스업체 참여)’은 지난 8월 직원들의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진행해 해고 규모와 절차 등을 논의한 후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리해고의 주된 근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악화다. 이용객 감소가 운행버스 감축과 운송수입 감소로 이어져 버스업계가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논리다.
실제 지역 시외버스업계는 최근 버스 총 806대 중 380대(47.1%)의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버스 운행 감축으로 지난 1월~9월 업계의 운송수입은 전년대비 712억원(47.9%) 가량 감소했고 이로 인한 운송 손실은 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막상 조합이 직원들의 정리해고 카드를 꺼내들었을 때 일각에선 직원을 볼모로 정부를 상대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만료되기 전에 협상을 시작하려한다는 시각과 조합-노조 간 임금동결·고용유지 협약을 체결한 후 한 달여 만에 정리해고 이야기가 나온데 따른 반감이 커진 이유에서다.
문제는 이러한 기류를 차치할 때 버스업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이 만료될 시 운송업계가 감내해야 할 경영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대규모 정리해고와 파업(노사 간 갈등) 위기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버스업계는 지난 3월부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휴직 중인 운수종사자의 급여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인식하고 도 차원에서 버스업계의 경영난 해소와 운수종사자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율(67%)을 적용한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역 버스업계 내 대규모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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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관계자는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은 지역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운수종사자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막기 위한 한시적 지원대책”이라며 “도는 추후에도 대중교통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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