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대응 강화…韓수출 단기타격 불가피
TF구성, 봉쇄정책 나올수도
소비재 업종·車 직격탄 우려
장기적으로 긍정적 전망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1분기까지 우리 수출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 섬유 등 소비재 업종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초단기적으로 봤을 때 바이든 취임 후 강력하게 코로나19 대응을 할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며 "과거에도 미국 경기가 나빠져서 수출이 감소하면 소비재, 식음료뿐 아니라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 수출 실적도 같이 줄었던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과 경기 회복을 핵심 과제로 꼽고 인수위원회 구성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비벡 머시 전 연방 공중보건서비스단장,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공동 팀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차기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까지 방역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봉쇄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내년에 코로나19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미국도 불가피하게 봉쇄를 할 것"이라며 "소비재 업종이 우선 타격을 받고 자동차의 경우 수출 실적 감소, 공급망 약화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은 한국 수출에 긍정적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정부가 탈퇴, 탈퇴 추진을 한 국제협약 및 국제기구 복귀 가능성 ▲다자무역 체제 복원 ▲관세 부과 등 직접적 조치보다 동맹국과의 외교 압박 추구 등 바이든 당선인의 국정 철학이 장기적으로 한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대외연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환태평양경제협정(TPP) ▲파리기후협약 ▲이란핵협정 ▲UN인권이사회 ▲유네스코 ▲중거리핵전력조약 ▲항공자유화조약에서 탈퇴했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의사를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국내 수출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사안은 파리기후협약 복귀에 따른 탄소 조정세(carbon-adjustment tax) 도입 가능성이다. 이에 따라 철강, 석유화학 기업 등의 리스크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