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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사업 재편' IS동서, 공사 매출채권 담보로 150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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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중견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 (IS동서)가 공사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다수의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기업을 인수·합병(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현금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15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선순위 1300억원어치는 3년 만기로, 나머지 후순위 200억원은 40억원씩 5개 만기(트랜치)로 나눠 집행됐다.

IS동서는 대출 담보로 공사대금 매출채권을 제공했다. 대구 수성범어W 사업의 시공을 맡아 공사 기성고에 따라 받게 되는 공사대금이다. IS동서는 2017년에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으로부터 수성범어W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성범어W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189-2번지 일원에 대구 최고층 지상 5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하는 사업이다. 전용 면적 기준으로 84㎡, 102㎡의 아파트 1353세대와 전용 78㎡, 84㎡ 규모의 오피스텔 502실 등 총 1855세대를 공급한다.


선순위 대출에는 IS동서의 신용등급이 BBB-, A3- 밑으로 하락하는 경우 기한이익을 상실해 대출을 곧바로 상환하기로 하는 조건이 달렸다. IS동서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로 기한이익 상실 트리거(Trigger)가 작동하려면 신용도가 두 단계(notch) 추가로 떨어져야 한다.

IS동서가 공사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S동서는 권혁운 회장의 장남 권민석 사장을 중심으로 건설업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환경 산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IS동서는 요업 사업 '이누스'를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에 매각하고 인선이엔티 지분을 차례로 확보하면서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파주비앤알, 영흥산업환경 인수를 위해 인선이앤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F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오롱환경에너지, 코엔텍, 새한환경 등 폐기물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이 늘어났다. 2018년 말 7768억원 수준이던 차입금은 올해 상반기에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반 토막 밑으로 떨어지는 등 현금창출 능력은 약화했다. 2018년까지 대형 사업장 준공을 완료한 이후로 수주 실적이 줄어든 데다 자체 개발 사업 현장들에 대한 매출 인식 시점을 인도 기준으로 바꾸면서 나타난 결과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 부문의 자체 사업 매출 축소, 용지 매입용 자금 지출, 공사 진행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큰데다 폐기물 업체에 대한 잇따른 지분 투자까지 겹치면서 차입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폐기물 관련 계열사 실적이 반영되면서 현금흐름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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