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 앤 해서웨이, 반중 홍콩 누리꾼에 악플 세례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홍콩 반중 누리꾼의 공격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 시각) 홍콩 시위대 대다수가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이는 바이든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훨씬 더 강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반정부 성향 누리꾼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 LIHKG에서는 오는 3일 예정된 미 대선에서 두 미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찬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SCMP는 앤 해서웨이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전 우편투표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본 반중 성향 누리꾼이 해서웨이를 향해 악플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한 네티즌은 해서웨이를 비난하면서 '더 위치스(해서웨이가 나온 최신작)를 본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고, '차이나우드(중국+헐리우드)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비아냥거리는 반응도 나왔다"며 "반중 성향 누리꾼은 대중 강경책을 계속해서 펴 나갈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세력은 일반적으로 중국을 가장 잘 물리칠 수 있는 후보가 이기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홍콩 민주화 세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반정부 시위 때부터라고 전해진다. 당시 반중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 중에서는 성조기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님, 홍콩을 해방시켜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사라졌을(obliterated)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반면 홍콩 정계에선 트럼프 재선이나 바이든 당선에 따른 여파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SCMP는 보도했다.
람청틱 홍콩 민주당 의원은 "'미 행정부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대부분 무역 문제에 국한됐다"라며 "누가 당선되든 향후 5년간 미국의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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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추 홍콩민주위원회 설립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는 양극화된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 정치인과 정당에 의존하는 것은 유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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