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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코로나 이혼(Covidivorce) - 부부사이도 거리두기 필요

최종수정 2020.10.29 14:49 기사입력 2020.10.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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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혼은 코로나19(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혼이 증가한 세태를 담은 말이다. 일러스트 = 이영우 기자

코로나 이혼은 코로나19(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혼이 증가한 세태를 담은 말이다. 일러스트 = 이영우 기자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일본의 아이돌 출신 방송인 코바야시 레이나는 최근 SNS를 통해 이혼식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2016년 3년 교제 끝에 13세 연상 타키우네 신이치로와 결혼 후 슬하에 딸 하나를 둔 코바야시는 한 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결별 원인을 "완전히 '코로나 이혼'"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남편이 계속 집에 있게 되면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건 결혼 4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한 코바야시는 "평소 생활습관의 나쁜 버릇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며 "무신경하고 대충대충 적당히 하는 나와 뭐든지 꼼꼼히 정성껏 하는 전 남편은 맞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이혼은 코로나19(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혼이 증가한 세태를 담은 신조어다. 미국의 법률 서류 사이트 리걸 템플릿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혼서류 구매 수요가 급증했고, 이혼율이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해제 직후 이혼 소송이 급증했다. 쓰촨성 다저우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이혼 소송 건수가 2배가 늘었고, 검색 엔진 바이두는 통계를 통해 이혼에 대한 검색이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시성 시안의 등기소는 하루 5건 처리 규정으로 이혼 수속이 밀리자 예약자가 몰려 '예약이혼'이란 말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일본에선 코로나 이혼이 급증하자 한 숙박 스타트업이 내놓은 '일시 피난소' 상품이 인기다. 가족 간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져 갈등이 계속될 경우 집에서 나와 머무는 공간을 표방한 피난소는 1박에 4000엔(약 4만3500원), 한 달에 7만엔(약 76만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해당 업체는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혼을 막기 위해선 부부간 별도 공간 만들기, 점심 따로 먹기 등 가정 내 '거리두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용례
A: 요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B: 왜, 무슨 일 있었어?
A: 언니랑 형부가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주 싸웠거든. 조카도 유치원을 못 가고 엄마도 조카 봐주러 자주 못 갔는데 종일 집에서 같이 생활하다보니 일해야지, 삼시 세끼 밥 차려야지, 애 챙겨야지... 그러니 둘 다 지칠 수밖에.
B: 고강도 거리두기가 계속됐으면 진짜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 맞아, 부부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해. 각자의 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외출도 못 하고 재택 길어지니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이혼이 급증한다잖아.
A: 역시 혼자가 편한 것 같아~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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