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제주 ‘수돗물 유충’ 강정정수장 한시적 중단···‘응급조치대책’ 가동

최종수정 2020.10.28 15:14 기사입력 2020.10.28 15:14

댓글쓰기

강정 인근 어승생·회수·토평·남원정수장서 대체공급 준비…11월 중 시설보강
제주도 “불편 끼쳐 도민께 사과…차질 없이 준비하고 도민불편 최소화 노력”

제주 ‘수돗물 유충’ 강정정수장 한시적 중단···‘응급조치대책’ 가동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28일 수돗물 유출 발생으로 문제가 된 제주 강정정수장 급수구역에 수돗물 안정화를 위한 ‘3가지 응급조치대책’을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0월 18일 밤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여과지 역세척, 이토, 여과사 교체 등의 긴급 조치를 지속 시행해왔지만, 유충 완벽차단에는 한계가 있어 강정정수장을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하고 수계전환 등 특단의 대책을 실시하게 됐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돗물 유충 사태로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책은 유충 없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조치”라며 “앞으로 모든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공급전환 및 정수장 공정개선 등의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도민 불편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K-water 영섬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추진하게 될 대책의 주요 내용은 △단계별 수계전환 수돗물 공급 △강정정수장 시설개선 △유충 유입 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이다.

먼저, 제주도는 이번 주부터 수돗물 유충 문제 원천차단을 위해 강정정수장 급수구역 인근 정수장 4곳(어승생·회수·토평·남원)을 비상 연계하고 강정정수장에서 공급했던 급수구역 전 지역에 유충 없는 수돗물(2만1000t/일)로 대체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10월 말까지 단계적 수계전환 조치를 완료하고 11월 1일 18시부터 강정정수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강정정수장 수돗물 유충 유출 완벽 차단 시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서부급수구역의 경우, 어승생 정수장과 회수정수장 계통 예비취수원(약 9,000t/일)을 고근산 및 신도시 배수지 계통 급수구역에 공급하게 된다.


고근산 및 신도시 배수지 계통 급수구역은 당초 회수정수장을 거쳐 강정정수장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아왔던 지역이다.


급수 대상 마을은 서홍동·대륜동·대천동 등이 해당된다.


서귀포시 동부급수구역은 토평정수장과 남원정수장의 예비취수원(약 1만2000t/일)을 활용해 삼매봉 배수지 및 관광단지1배수지를 거치지 않는 직결급수지역(송산동 등)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매봉 배수지 계통은 지난 26일 수계전환 조치를 완료하였고, 이 외 지역은 공급능력을 세부검토한 결과 비상연계관로 추가 설치가 필요한 지역으로, 관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급수 대상 마을은 송산동·정방동·중앙동·천지동·효돈동·동홍동·중문동 등이다.


특히, 제주도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관내 침적물 등이 분리돼 녹물 등이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로 점검, 충분한 관로 세척, 수질검사 등을 거쳐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계전환 및 관로공사 시행 지역에는 사전에 주민공지 등을 통해 협조를 구하고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제주도는 유충이 없는 수돗물을 공급을 위해 관로 강제배수(配水)와 배수지 청소 등을 수시로 진행해 관로 내 남아 있는 유충을 신속히 제거할 예정이다.


둘째, 단계별 수계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강정정수장 정상 가동을 위한 시설 개선과 복구 등에 나선다.


제주도는 노후화된 강정정수장의 정수기능 개선을 위해 11월 중순까지 전염소 소독 강화, 여과사 교체 및 역세척 강화 등 시설 운영관리 강화 조치를 마무리해 정수장에서 유충유출을 완벽히 차단할 예정이다.


정수장 시설개선 완료 후에는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해 유충 여부를 확인하고, 외부 전문가 또는 전문기관의 엄격한 기술진단 등을 거쳐 완벽한 유충 차단이 확인되면 정수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유충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밀여과장치 등을 설치하고, 강정정수장 뿐만 아니라 도내 전체 17개 정수장 전부에 대해 기술진단을 거쳐 종합적인 개선대책도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는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유충의 정수장 유입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