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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선 깨진 코스피, 인버스ETF는 '방긋'

최종수정 2020.10.27 15:17 기사입력 2020.10.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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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700선대로 추락했다. 한 달 사이 지수가 100포인트가량 빠지면서 이달 들어 개인의 순매수 3위에 올랐던 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손실률은 이미 20%를 넘어섰다. 지수 상승과 최근 공모주 열풍에 주목받았던 코스닥벤처펀드도 테마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들이 일부 사들인 코스닥 인버스ETF는 이번 급락장에서 위험회피(헷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700선 깨진 코스피, 인버스ETF는 '방긋'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폭락 이후 수직 상승해 3월19일 종가 428.35에서 9월16일 종가 896.28로 109.24% 급등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1457.64에서 2435.92로 67.11% 상승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오름세였다. 코스닥지수가 2배 넘게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컸다.


코스닥시장 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3월 8조원에서 9월 14조원으로 코스피시장(14조원)과 비슷해졌다. 통상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 중 90%가량이 개인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점을 상기하면 지금까지의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개인이었다. 최근 한 달 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거래규모(매수+매도) 비중은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코스피시장에서 61%를 차지하는 것보다 큰 규모다. 특히 올해 개인의 증시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개인 비중이 높은 제약ㆍ바이오, 코로나19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대주주 양도소득세 요건이 기존 개별 종목 보유지분 금액 10억원에서 3억원 이상으로 조정될 경우, 연말을 앞두고 개인 매물이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최근 코스닥시장은 약세로 돌아섰다.


여전히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1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는 했지만 지난달 같은 기간(1~25일) 2조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한 것보다는 강도가 약해졌다. 연말 약세장을 점치고 선제적으로 차익을 실현한 기관이 코스닥 내 비중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지수는 지난 12일 873.50에서 26일 778.02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나홀로 매도세를 유지하면서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개인과 함께 9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과 최근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관심을 받았던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도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이 -2.44%를 기록하며 테마펀드 중 헬스케어펀드(-3.49%)에 이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코스닥지수가 전달 고점인 900선을 넘어 재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개인들이 19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ETF 역시 이달 들어 수익률이 -20.95%를 기록했다. 반면 헷지 수단으로 사모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는 이번 하락장에서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5210원에서 5855원으로 12.38% 올랐다. 레버리지 만큼 코스닥 인버스를 가장 많이 산 주체도 개인(313억원)이었다는 것을 보면 위험회피용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주주 과세와 관련해 약세를 보이는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매해 반복적으로 보이는 패턴이기 때문에 이후 저가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매년 말 대주주 과세 관련 중소형주 매도 압력도 패턴이 있다"며 "연말에 매도 압력이 쌓이고, 반대로 매도가 나타난지 1~2개월 후엔 저가 매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대선 이후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의해 경기사이클의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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