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앵커에게는 "미쳐 날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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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여혐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도 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을 겨냥해 '빈대(bedbug)처럼 미쳤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여자가 미쳤기 때문에 우리가 하원을 되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향해서도 혐오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어젯밤 텔레비전에서 웃는 걸 봤느냐"며 "그 여자는 자신에 대한 끔찍한 질문에 그냥 웃었고 그게 웃겼던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집중적으로 퍼부은 NBC 방송의 유명 앵커 서배너 거스리도 표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하면서 의자에서 뛰쳐나올 기세로 미쳐 날뛰었다"며 "나는 '진정하고 증오를 표출하지 말라'고 잘 해줬다"고 말했다.


CBS 방송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 60분'을 진행하는 여성앵커 레슬리 스탈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프로그램을 '미친 60분'이라고 비하하면서 "나에게 정말 악의적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진행된 스탈과의 인터뷰를 중간에 그만둔 데 이어 CBS가 인터뷰를 방송하기 전 녹화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여성 표심을 얻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같은 발언이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예측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6%포인트 차로 뒤쳐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당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보다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9%포인트나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과 대조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도 고학력 백인들이 주로 사는 도시 주변 지역에서 여성표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번에는 교외에 저소득자들의 주택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약속을 내세워 구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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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 집 옆에 근사한 도시계획이 들어오길 바라느냐"며 "그런 계획과 함께 대량의 범죄가 오기 때문에 나는 그런 게 싫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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