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김장비용 30만원 내외…김장 늦출수록 싸진다
정부, 안정적 물량공급 및 할인쿠폰 제공 방침
27일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발표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장철 수급 상황을 감안해 정부가 다음달 기준 4인 가구의 김장비용을 30만원 내외로 추산했다. 장마와 태풍으로 치솟던 배추·무 등 김장채소 가격은 최근 기상호조로 안정될 전망이어서 김장을 늦게 할 수록 비용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직접 공급량 조절에 나서는 한편, 할인쿠폰 제공 등으로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전날 수급점검회의 및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마련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것"이라면서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초기 작황이 부진(평년비 단수 4% 감소)했으나, 재배면적 증가(평년비 5% 증가) 등으로 평년과 비슷한 131만톤 수준이다.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작황이 평년 수준으로 44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양념채소류 생산량은 고추는 평년대비 22% 감소, 마늘은 평년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고추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도매가격은 현재 시세(1만6000원/600g)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마늘은 적정 공급량을 보여 kg당 6900원(깐마늘 기준)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만5000톤)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500톤)을 수급불안 시 방출한다. 농협 계약재배 물량 2만5000톤을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11월 하순~12월 상순)에 방출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20%까지 확대한다.
무도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채소가격안정제 물량(4만8000톤)을 확보·방출하는 한편,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할인쿠폰을 통한 지원·할인 판매행사도 연계한다. 김장채소류 및 돼지고기를 20% 할인(1만원 구입시 2000원 할인, 할인액 1만원 한도)해 구매할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 개소 및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 수준(전년 10~20% 할인) 저렴하게 판매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이밖에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에서도 특별판매전을 마련하고,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를 슬로건으로 김장 문화 확산과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또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해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상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