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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아진 中 위안화, 2년3개월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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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쌍순환론 언급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달러당 6.6556위안
미 달러 약세에 해외 자금 중국으로 유입…미 경제 회복이 관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2년3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를 틈타 갈 곳 없는 세계 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면서 중국 위안화의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34% 오른 달러당 6.655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7월9일 6.6393 이후 최저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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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는 중국 경제가 2분기 'V' 반등에 성공하면서 강세로 돌아섰고, 3분기 4.9% 성장 발표 이후 숨 고르기를 하다 다시 고공행진 중이다. 4분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까지 더해져 위안화 강세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로, 최근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강세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뜻이다.


◇위안 강세 랠리 당분간 지속 = 5∼7월까지만 해도 위안화는 7위안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9월 들어서 6위안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위안화는 미ㆍ중 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지난 5월29일 달러당 7.1316 위안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무게중심이 약세에서 강세로 기울어졌다. 위안화 강세는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이자 중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원빈 중국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위안화 강세 분위기에 대해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단정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해외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경제가 3분기 4.9% 성장한데 이어 4분기에는 5∼6%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사실상 시장 켄센서스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위안화 강세 기조 지속성 여부는 결국 미국 경제에 달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 시그널을 보내면 중국으로 유입된 해외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위안화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전자산이 될 수 없는 만큼 미국 경제 회복 시점이 위안화 강세 종료 시점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안화 강세 즐기는 중국 = 중국 정부입장에선 위안화 강세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제조국가이자 수출국가인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강세는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린다.


같은 상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위안화)가 줄어든다는 소리다. 중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환율 조작국이라는 비난과 압박을 받으면서도 위안화 가치 상승을 꺼려왔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쌍순환론'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쌍순환론은 제조ㆍ수출과 함께 내수를 활성화해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갔다는 정책이다. 경제 정책방향의 축이 수출에서 내수(수입)로 이동한 것이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채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수입채산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위안화 강세로 얻은 환이익을 반영,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


베이징 한 소식통은 "중국 외환당국이 수출 등을 감안, 위안화 강세를 지속적으로 용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 이후 환율 방침이 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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