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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새 수사팀, 닷새 만에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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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검사 모두 중앙지검으로 출근… 펀드 사기 과정·로비 추가 의혹 수사 집중

옵티머스 새 수사팀, 닷새 만에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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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인력을 보강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전담 수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법무부가 검사 5명의 직무대리 발령을 승인한지 닷새 만이다. 기존 수사팀과 법무부 승인 5명, 서울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등은 세부적인 수사 파트 조율에 들어갔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에서 증원을 승인한 신규 수사팀 검사 5명은 19일부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로 출근했다. 법무부 외 서울중앙지검이 추가로 수사팀에 합류시킨 4명도 이날 경제범죄형사부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 증원 검사 5명은 지난 16일 대검찰청으로부터 수사팀 관련 지침 공문을 전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로의 근무지 이동 명령이 담긴 것으로 수사 기한은 적히지 않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사안이 중요한 만큼 기한을 두고 착수하는 것보다 수사 상황에 맞춰 한 달식으로 연장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5명은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37기) ▲남재현 북부지검 검사(변호사시험1회) ▲남대주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37기) ▲최종혁 광주지검 검사(36기) ▲김창섭 청주지검 검사(37기) 등이다. 최재순 검사는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던 이력이 있고 남재현 검사는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수사를 맡았다. 남대주 검w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 최종혁 검사는 사법농단 사건, 김창섭 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규명 수사에 각각 참여한 바 있다.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 외 지방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탓에 지난 주말에는 기존 근무지에서 옵티머스 수사 내용을 별도로 받아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으로부터 수사팀 지침 공문이 내려간 16일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에 있는 강남 N타워 등을 압수수색했던 날이다. 수사팀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전파진흥원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기금운용 담당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대신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으로 판매한 곳이다.

새로 구성된 수사팀은 19일 첫 미팅을 통해 지금까지의 수사 기록을 공유하고 향후 수사 계획 등을 논의했다. 수사팀 규모가 종전보다 2배나 커진 탓에 경제범죄형사부 내 사무실 배분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사팀과 법무부 및 서울중앙지검 내부 충원을 통해 새로 합류한 수사팀간의 세부적인 업무 조율은 금명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수사팀은 펀드 사기 과정과 로비 의혹을 밝힐 추가 단서를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금품수수 정황이 포착된 인물에 대한 추가 조사는 물론 수사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전날 옵티머스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이사 이모씨를 구속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검찰이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기 시작한 후 이 사건으로 구속된 첫 사례다. 검찰은 이씨 등이 스킨앤스킨의 자금 150억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려 횡령한 혐의를 적용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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