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4일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4일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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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내부 규정을 무시한 승진 비리와 보복성 인사 조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 실적 조작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17일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으로 재직 중 비공식 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직원은 초고속 승진을 부여했고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는 성과 평가를 조작해 직위해제, 지방발령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일정 중에는 이 의원 아들의 골프 스케줄 동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당시 이사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해 문서상 문제가 없게끔 '뒤처리'를 해준 직원은 이례적으로 전원 승진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2018년 당시 이 의원이 갔던 9번의 출장 중 8회를 수행한 직원이 인사위원회 승진 후보인 3배수에 들지 않자, 5배수·7배수로 범위를 높여 그해 7월 승진한 사례도 적발됐다. 해당 직원은 휴가를 사용하면서까지 이 의원의 개인 일정을 수행했다.

3급에서 1급으로 1년 5개월 만에 초고속승진을 한 측근도 있었다. 인사 규정상 한 급이 올라갈 때 3급 이상은 통상 최저 3년의 소요기간이 필요하다. 조 의원은 "인사 원칙과는 무관한 대가성 승진"이라고 주장했으나, 중진공 측은 "내부 검토 결과 인사상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에 실적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 의원은 이 이사장이 특정 직원이 있는 지사에는 우수한 평가를 몰아주고 비협조적인 지사에는 최하점을 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8년 해외 인큐베이터 사업 평가 점수표를 보면 2017년 베트남 호치민은 계량 평가에서 전체 19개 지역 중 18위를 기록했으나, 정성평가가 반영된 비계량 평가를 거치면서 최종 1위 지역으로 급등했다. 반면 뉴욕은 계량 평가에서 7위를 기록했으나 비계량 평가를 거쳐 18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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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측은 "비계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일 뿐 성과조작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조 의원은 "비계량 평가로 등급이나 등수가 5단계 이상 변하는 것은 계량지표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당시 이상직 이사장처럼 평가자의 주관적, 자의적 평가에 따라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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