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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음모론' 믿었던 트럼프 지지자, 가족 사망 후 언론에 고백…"죄책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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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이를 언론 조작이라 믿었던 한 트럼프 지지자가 자신의 사연을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CNN 등 외신은 코로나19를 무시했다가 총 14명의 가족이 감염되고 2명이 사망한 토니 그린(43)의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텍사스에 사는 그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그는 평소 코로나19 팬데믹에 굉장한 불신을 드러내 왔다.


그는 코로나를 '스캠데믹(scamdemic)'이라고 부르며, 주류 언론과 민주당이 팬데믹 공포를 조성해 경제를 붕괴시키고 트럼프 재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코로나19를 이용하고 있다고 믿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3일 그린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를 무시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초청해 파티를 연 바 있다. 파티 이후 그를 포함한 친척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그의 비극이 시작됐다.

급기야 파티에 참여하지 않았던 가족들까지 하나둘 확진되며 그의 일가 친척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하나인 그린의 장인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입원 6주 만에 52세의 나이로 결국 숨졌다. 장인의 어머니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은 한때 호흡곤란과 기절, 뇌졸중까지 앓았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별인사를 할 틈도 없이 장인어른이 세상을 떠나셨다. 마치 세상이 그를 삼켜버린 것만 같았다"라며 "직접 파티를 연 것에 큰 죄책감을 느낀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감정은 마치 음주운전자가 가족을 죽인 것과 같다"고 반성했다.


이어 "나는 한때 코로나바이러스를 언론 조작으로 믿었으며 마스크를 쓴 사람을 놀렸다"며 고백하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족과 만남을 조심하고 가능한 한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당부했다.


그는 잘못된 믿음이 어떤 비극으로 다가오는지 세상에 알리기 위해 언론에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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