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피살 공무원 유족 文대통령 답장 공개…"내가 챙기겠다"
문대통령 답장서 "내가 직접 챙기겠다 약속"
유족 측 해양경찰청에 정보공개청구서 제출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해 소연평도 북측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유가족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 답장(사진)을 14일 공개했다.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8일 이씨의 아들이 대통령에게 "저희 가족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보낸 자필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대통령의 답장을 공개한 유가족 측은 그러나, 이씨의 월북 가능성을 일축하며 해양경찰청에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 제출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친형 이래진씨는 "억울한 동생의 죽음에 명예는 땅에 떨어졌으며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며 "해경은 모든 정황을 냉철하게 판단하시어 조속히 종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해양경찰청은 이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북한군에 피격당한 것으로 판단하는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씨의 아들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아빠가 38km의 거리를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게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고, 해경에는 중간조사 결과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친형 이씨도 "당국이 발표한 38km는 해리로 20마일이 넘는다. 이 거리는 우리가 수평선이라는 곳의 2.5배가 넘는 거리"라며 "이를 부유물 붙잡고 헤엄쳐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해경의 중간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한편 답장에서 문 대통령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면서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해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다"며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