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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과 시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3분기(7~9월)에 대손충당금 비용을 줄이면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기부양책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3분기 9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순익이 더 늘어난 것이다. 대손충당금은 2분기 중 사상 최대 수준인 105억달러를 쌓았으나 3분기에는 6억1100만달러에 그쳤다.

시티그룹은 3분기 중 32억달러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3분기(49억1000만달러)보다는 34%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지난 2분기(13억달러)보다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1.40달러로 시장 예상치(91센트)를 웃돌았다. 대손충당금은 2분기 79억달러에서 3분기 23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WSJ는 "두 은행의 3분기 실적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 상황에 떨어진 이후 수개월간 기업들과 소비자가 놀랍게도 잘 견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록 성장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길은 길지라도 팬데믹이 경제를 재앙의 길로 빠지지 않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7.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그동안 경기부양책으로 떠받들어왔던 민간경제가 무너지면 기업이나 개인이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미이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잘 짜여진 경기부양책이 더 좋은 결과를 낼 기회를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지금까지 은행 대출은 비교적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내년에는 이러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은행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부양책이 있는 동안 고용이 살아나면서 기업 경기가 회복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이먼 CEO는 경제가 더블딥으로 빠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현재 340억달러 쌓아둔 준비금에 200억달러를 더해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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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JP모건 주가는 전일대비 1.62% 떨어진 100.78달러, 시티그룹은 4.80% 하락한 43.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제라드 카시디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저금리 환경 속에서 미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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