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후진국' 中·러·쿠바, 유엔 인권이사국 선출‥美 강력 반발
러·쿠바는 무혈입성
중은 사우디 제치고 막차
美, "2018년 탈퇴 이후 인권이사회 달라지지 않아"
인권단체 "방화범을 소방대에 배치한 것"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인권 침해국으로 지목한 중국과 러시아, 쿠바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미국과 인권단체들은 즉각 강한 비판에 나섰다.
AP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13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쿠바 등 15개국을 총 47개국으로 구성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신임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러시아와 쿠바는 같은 대륙권에서 인권이사회 도전 국가가 없어 무혈 입성했다. 중국은 4석의 공석을 두고 5개국이 격돌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피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네팔에 이어 턱걸이로 이사회 멤버가 됐다. 함께 도전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탈락했다.
미국은 이번 선출 결과에 즉각 반발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해 이번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강력히 개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유엔 인권 이사회가 회복할 수 없게 되기 전에 개혁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지만 오늘 유엔 총회는 중국, 러시아, 쿠바를 포함한 혐오스러운 인권 기록을 가진 나라들을 다시 한번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도 '눈엣가시'인 베네수엘라도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기에 미국의 분노는 더 컸다.
미국이 중국 신장지역내 이슬람계 주민 인권 탄압에 대한 강경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나온 것도 미국의 반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오늘 선거는 미국이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기회를 포기하고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한 것을 이유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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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들도 반발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인권단체인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 대표는 "오늘은 인권에 있어서 암흑의 날"이라며 "이 독재국들을 유엔의 인권 심판으로 선출한 것은 마치 방화범 무리를 소방대에 배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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