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현행 0.50%유지(상보)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 유동성 쏠림 우려
전문가들 "금리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상황"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동결 결정했다. 유동성이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어 금리를 더 내리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현행 금리가 실효하한에 가깝게 내려온 만큼 추가 인하 여력은 많지 않은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더 낮출지 여부는 기대효과와 부작용을 같이 따져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국면에서 금리를 높일 수는 없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등 유동성 쏠림 현상 우려로 금리를 낮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으면 금리를 올릴 요인이 없다"며 "부동산 쏠림 현상과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흐름이 업턴으로 돌아서지 않고 더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며 "더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없다면 추가 통화 완화정책 수단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는 내년까지도 이어지는 등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기가 금리 인상 충격을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물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금리를 높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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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오는 11월26일 한 차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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