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거짓말 아니라 '윽박'이라는 秋… 고성 오가는 법사위 국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휴가' 논란을 놓고 고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추 장관은 야당 의원의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는 발언에 "27번이나 윽박질렀겠죠"라고 되받아쳤다.
12일 오전 10시를 넘어 시작된 이날 국감은 자료 요청을 놓고 기싸움이 일어났다. 지난 7일 법제처 국감에서 언급된 이강섭 법제처장의 재산 자료 요청을 놓고 20여분 가까이 논쟁을 벌이다 11시30분이 돼서야 본 질의를 시작했다.
고성이 시작된 시점은 야당 의원들이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연장을 보좌관에 지시하지 않았다는 추 장관의 과거 발언을 놓고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날을 세우면서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관련 질의에 끼어들어 격하게 항의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서 거짓 진술한 것을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추 장관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추 장관은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 법령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원장교의 번호를 보좌관에 전달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저 문자는 제가 지시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추 장관은 '군무이탈 사건'이라는 전 의원의 발언에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방부와의 서일병 구하기'라는 발언에도 "서일병은 구해진 사람이 아니다. 군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이다.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계속된 전 의원의 질의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조용하게 장관과 국회의원이 질답할 수 있도록 장내 정돈을 부탁한다"며 "김남국 의원 너무 심하다.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냐"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이 김남국 의원에 "조용히 해달라"고 말렸지만 장 의원과 김 의원 간 고성은 계속됐다.
특히 김 의원은 "야당에서는 민생이라든가 질의를 하지 않고 오로지 추 장관과 관련된 정쟁과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면서 "예의라는 건 상호 서로 존중하라는 것인데, 예의를 왜 잘 지키지 않냐. 왜 반말하면서 왜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주면서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면서 예의를 지키라고 하냐"고 날을 세웠다.
오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추 장관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사가 잘못됐으면 근거를 가지고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 역시 "장관의 거짓말은 국회 영상 속기록에 다 남아있다. 그 거짓말까지 장관님이 임명했던 말 잘 듣는 검사들이 참말로 바꿔줄 순 없다"며 "언론 보도를 보니 국회 와서 한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이 "27번 윽박질렀겠죠"라고 답변하면서 국감장 내 고성이 또다시 시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지만 윤호중 위원장은 "감사위원께서 호통만 쳐서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있느냐"며 의사진행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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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부터 추미애 방탄국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의원이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동문서답하고 추미애 장관만 나타나면 시끄럽다. 추 장관의 태도에 야당 간사가 지적을 못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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