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면 보지마" vs "군대 포르노" '가짜사나이2' 가학성 논란
유튜브 '가짜사나이2' 가학 논란
기절 직전까지 몰아세우고 욕설 비판
일부 시청자들 "극한 상황 이겨내는 모습 멋있다"
"훈련 중 가혹 행위 있어서는 안 돼" 지적도
제작진 "거친 행동 불편함 느꼈다면 죄송하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가 가학성 논란에 휘말렸다. '가짜사나이'는 한 지상파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패러디한 영상 콘텐츠로 인터넷 방송인들이 해군 특수전전단 훈련 과정을 체험하며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힘든 훈련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며 겪는 모습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가짜사나이2' 콘텐츠에는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배우 줄리엔 강, 전직 축구선수 김병지 등 유명인들이 대거 참여해 극한의 훈련을 견디고 있다. 큰 인기를 입증하듯 20여 개 대기업들이 협찬에 나선 상황이다. 또 오는 11월 중순에는 전국 CGV 100여 곳에서 4DX로 상영될 예정이다.
문제는 가학성 논란이다. 강도 높은 훈련 과정에서 한 교육생은 기절 직전까지 내몰렸고, 교관 지시에 제대로 임하지 못하는 교육생들은 원색적 욕설과 함께 인격 모욕을 당한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시청자들이 있는 반면,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 모습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일부는 선정성과 폭력성을 제대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이 아닌 유튜브 콘텐츠만의 매력이라는 견해도 있다.
긍정적인 평가는 극한의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장면에서 주로 나온다. 한 교육생은 훈련 도중 저체온증으로 허벅지가 마비되자 오열한다. 그러자 교관이 다가서 "해 뜨면 따뜻해진다. 기어서라도 앞으로 가"라고 명령한다.
교육생 오열에는 상관없이 교관이 몰아치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사실 나도 저런 상황에서 많이 포기했던 것 같다", "앞으로 힘들면 저 장면을 떠올리겠다", "나한테 하는 말 같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한 20대 취업준비생은 해당 장면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20대 김 모 씨는 "저를 포함해 가짜사나이를 보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 밖에 없다"면서 "힘든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이 모 씨는 "가짜사나이를 보면서 오히려 복잡했던 머리가 좀 맑아진 기분이다. 목표를 향해 힘들어도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자신을 군필자라고 밝힌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사실 군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욕설에 가혹행위는 아닌 것 같다. 힘들어도 자신을 이기는 과정을 군대에서 배우는데, 꼭 저렇게 가학에 가까운 훈련을 하면서 자신을 극복하는 것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한 특수부대 출신 전역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모 씨는 "욕설을 하는 등 이유는 훈련 과정에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서 "문제는 인격 모욕의 수준이다. 저렇게 가차 없이 몰아세우는 과정은 오히려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든다. 스스로 훈련 과정을 머릿속에 넣고 움직여야 제대로 된 훈련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그냥 군대포르노 아니냐"며 비난했다.
가학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작진 측은 사과 입장을 밝혔다. 폭력성 논란이 끊이지 않던 '가짜사나이'는 11일 오후 업로드 된 '가짜사나이2' 영상에서는 출연진에 대한 모욕적 상황 연출 등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영상 업로드 직후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 제작진은 "훈련 시 윤기(교육생) 선수의 실수로 다소 위험한 장면들이 연출됐고 악플러들이 비난을 쏟을 것 같아 해당 부분을 많이 덜어냈다"며 "그러다보니 교관님들이 윤기님의 위험한 행동들에 대해서 강하게 말하는 장면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장면처럼 연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편집된 내용을 알아야만 개연성을 이해할 수 있기에 전적으로 편집팀의 오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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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끝까지 훈련 완수의 의지를 보이는 또 다른 출연자 개그맨 손민수에게 한 교관이 언급한 "미쳤나 이게" 등의 발언, 훈련용 보트 아래에 출연진 2명이 깔려 있었음에도 교관이 손으로 누르는 장면 등에 대해서는 "특별 과정을 진행하면서 교관들의 강한 퇴교 압박 등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며 "해당 훈련은 안전 통제 하에 진행됐으나 거친 행동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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