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워런 닮은꼴' 김은경 "조화로운 문제 해결에 애쓸 터"
학자로서 논문 등으로 '소비자 보호' 꾸준히 주장
"그간의 연구 제도개선에 기여토록 할 것"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금융개혁과 금융소비자 보호의 아이콘, 월가의 저승사자. 파산법 전문가이자 하버드대 교수 출신인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김은경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사진)은 존경하는 인물로 워런 의원을 꼽는다. 그가 지난해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각광받았을 만큼 유력한 정치인이어서만이 아니다.
김 처장은 "보통사람들의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파산 당한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경청했다는 점, 이와 같은 삶의 경험을 토대로 상원의원에 올라 세상을 바꾸는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워런 의원을 평가했다.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보험법 전문가인 김 처장은 학자로서 소비자 보호 문제를 끊임없이 얘기하고 논문으로 치열하게 주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외대 동료 교수는 이런 김 처장에게 워런 의원과 닮은 구석이 있다며 몇 년 전 그의 자서전 '싸울 기회'를 선물했다고 한다.
김 처장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반 년 동안 금융산업의 여러 측면을 들여다보며 업계와 소비자의 고충을 좀 더 깊이 인식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보처장으로 일하면서 소비자들에 대한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구조가 워낙 복잡하고 어려워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데, 소비자들의 금융지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지 않고 너무 상이해 대체로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김 처장은 "무엇보다 기존 금융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이 급선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보다 체계화되고 강화된 학교 금융교육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되는 등 소비자 보호가 화두인 시기에 소보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어 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학자로서의 그간 연구가 금융제도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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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인 김 처장은 무학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한 뒤 2006년부터 한국외대 교수로 일했다. 그사이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 및 옴부즈만,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ㆍ제재심의위원, 법무부 정책연구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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