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작업은 단순 실수' 특검 측 주장 전면 반박
댓글 추출·정리… 조만간 재판부에 제출 예정

김경수 경남지사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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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댓글은 계획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공범 사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댓글 여론조작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한 달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최종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역작업은 단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허익범 특별검사팀 측 주장을 전면 반박하면서 '드루킹' 김동원씨와 공모관계를 재차 부인하는 것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함상훈)는 지난달 3일 이 사건 변론을 종결하면서 김 지사 측에 "선고 1개월 전인 10월 초까지 역작업 관련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여론조작 자동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댓글 전수조사 결과 역작업 비율이 0.7%에 불과하다는 특검 측 주장과 달리 김 지사 측은 "역작업 비율이 30% 이상"이라고 맞섰기 때문이다.


댓글 역작업은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킹크랩이 지난 대선 당시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댓글에 '공감'을 클릭한 경우를 말한다.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 거꾸로 문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여론을 형성했다는 얘기다. 역작업이 많을수록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공모 가능성은 낮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 지사 측은 킹크랩이 조작한 댓글 118만개 가운데 삭제된 댓글을 제외한 90만개 가량에서 역작업이 이뤄진 댓글을 추출해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작업이 이뤄진 댓글이 6300여개(0.7%)였다'는 특검 측 전수조사 결과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지난 결심공판에서도 "특검에서 확인한 역작업 내용 가운데 누락된 것들이 너무나 많다"며 "얼마나 성의있게 확인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조만간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재판부가 특검 측에 먼저 관련 의견서를 요구한 상황을 고려해 그 시기를 특검의 제출 전후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특검이 제출하지 않으면 피고인 측만이라도 우선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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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6일 열린다. 사실상 심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양 측의 의견서는 재판부의 최종 판단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재판부는 댓글 역작업에 대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법원에서 이 부분이 심리가 안 됐다고 하면 저희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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