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영국서 602억원짜리 슈퍼컴 만든다
유행병 대응 위한 헬스케어·신약개발에 활용
수백만개 분자 분석시간 3년 이상 단축 기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의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4000만파운드(약 602억원)을 투자해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최강의 슈퍼컴퓨터 제조에 나선다. 이 슈퍼컴퓨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유행병에 대응하기 위한 헬스케어 및 신약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말까지 '케임브리지-1'이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 프로젝트에만 4000만파운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케임브리지-1 슈퍼컴퓨터는 영국을 위한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가 연구원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중요한 의료 및 약물 개발 분야에서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슈퍼컴퓨터의 첫 파트너로는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아스트라제네카, 유전자분석 회사인 옥스퍼드 나노포어, 가이즈, 세인트 토마스 NHS 재단신탁, 킹스칼리지 연구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케임브리지-1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수백만개의 분자를 신속하게 분석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약물 개발 과정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의해 발견한 약물분자가 불과 12개월 만에 임상시험에 들어간 적 있는데, 이는 통상 4년 6개월의 소요되는 작업이다.
엔비디아는 케임브리지-1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목록 상위500 중 29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케임브리지-1 외에도 '엔비디아 클라라 디스커버리'라는 AI 도구 세트를 발표했다. 이는 신약 발견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키트로 기존 치료법 및 연구 문헌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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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약물 발견을 가속화 하는 것이 이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며 "수많은 질병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건 이런 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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