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시장서 성장 비결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제품'…액세서리 공방 '팅클유'
재료세트에 매뉴얼 넣어 판매하자 주문 폭증
'카페24' 통한 온라인몰 구축…제품에 맞는 영상 제공
문구 각인 주문제작도 인기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서울 홍대거리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액세서리 공방 '팅클유'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액세서리 산업 전반이 침체되고 있지만 팅클유는 온오프라인을 타고 퍼진 입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명소로 거론된다. 부부인 김성만(34)ㆍ박유미(33) 공동대표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다.
2012년 팅클유의 시작은 조촐했다. 큰 자금 없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소소히 판매하며 시장을 살폈다. 액세서리 완성품 대신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유행이 거세지던 시기였다. 한편으로는 제대로 된 제작 매뉴얼이 부족해 실패를 맛보는 소비자도 많았다. 부부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유행에 따라 액세서리 재료는 샀지만 만들 줄 모르는 이들이 쉽게 보였다"며 "일종의 재료 세트에 매뉴얼을 넣어 팔아보자는 전략을 내세워봤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DIY(Do It Yourself)'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쏟아진 주문의 규모는 물량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사업 규모와 아이템 확장은 자연스러웠고, 홍대에 있는 자체 매장은 그 결과물 중 하나다.
팅클유는 이후 수직 상승세를 탔는데, 고객의 주문에 맞춰 디자인하고 문구까지 각인하는 주문제작도 큰 몫을 했다. 커플 팔찌, 커플 목걸이 등은 스테디셀러이며 요즘은 반려견 등록번호를 새긴 제품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쇼핑몰 운영 비결은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고객이 선택 가능한 제품 옵션은 주로 사이즈와 색상, 폰트, 문구가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 선물 상자까지 추가할 수 있다. 부부가 제안하는 옵션 수는 3~5개로, 그 이상일 경우 고객이 피로를 느껴 구매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금이라도 남들과 다른 액세서리를 구매하려는 심리와 판매 용이성을 놓고 잡은 적정선인 셈이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액세서리 제작 매뉴얼도 텍스트 설명서에서 영상으로 진화했다. 설명서는 쉽게 만들어도 문의 전화가 밀려들었다. 이에 2년 전부터 설명서를 영상화시켜 온라인 쇼핑몰에 올렸는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이 큰 역할을 했다. 쇼핑몰 상세페이지마다 제품에 맞는 영상을 올려놓으며 고객 만족도는 크게 올라갔다.
영상을 보조하는 개념으로 액세서리 착용 상황을 가상 설정한 콘셉트 사진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생일 선물 액세서리라면 배경을 파티 현장으로 구성해 촬영하는 방식이다. 텍스트는 중요한 주의사항만 간결하게 올리는데, 이는 영상이 있기에 빼곡히 글자를 넣지 않아도 된다는 부부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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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최근 공방의 일상을 영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고객들과의 소통 영역을 넓히기 위함인데,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던 이들이 매장을 직접 찾아오는 효과도 꽤 나왔다. 부부가 이상적으로 생각해온 온오프라인 연동의 모습이다. 박 대표는 "저는 긴 호흡으로 고품질을 구현하자는 주의이지만 남편은 단기간 빠른 효과를 중시한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소통하며 전략을 가다듬은 것이 성공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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