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ESG 경영 가속화…탈석탄 선언에 ESG 채권발행도 활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은행권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최근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민은행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KB금융은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올해 3월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7인의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ESG경영 실행력을 대폭 강화하고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 및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그린 웨이 2030’을 발표했다.
은행권의 ESG 채권 발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4억호주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캥거루 채권을 발행했다. 캥거루 채권은 호주 자본시장에서 역외 외국기관이 현지 통화인 호주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으로 이름 붙여진 이 채권은 조달자금 용도를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과 코로나19 확신 방지 활동 지원으로 특정한 국내 최초의 ESG 채권이다. 채권은 변동금리채(2억5000만 호주달러)와 고정금리채(1억5000만 호주달러)로 나뉘어 발행됐다.
산업은행은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20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녹색 채권 역시 ESG 채권 중 하나로 조달 자금을 '녹색산업' 분야 사업 지원에 사용하도록 한정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발행한 녹색 채권의 만기는 3년이며, 발행 금리는 1%(고정금리부 이표채)다. 조달 자금은 재생에너지(태양광 발전), 친환경 운송(선박 친환경 설비개량) 등 국내 저탄소 녹색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우리은행도 지난 8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채권을 발행했다. 채권의 만기는 3년, 금리는 연 1.01%(고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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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8년 첫 발행 이래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ESG 채권 잔액은 7조원에 달한다"며 "ESG 채권시장은 향후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해 금융회사들의 효과적인 자금조달 통로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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