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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시, 정부가 풀어라"…협박·호소 이어가는 의료계

최종수정 2020.09.29 18:12 기사입력 2020.09.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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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등 의료계 12개단체 구성 의학교육협의회
"의사 적게 배출되면 국민건강 악영향"
의대학장들 "의대생, 순수함 이해해달라" 대국민 호소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일인 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일인 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의사 국가시험에 응하지 않은 의대생에게 한 번 더 시험기회를 달라고 의료계가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가 여론 등 국민 수용성, 다른 시험과의 일정조율 등 현실적으로 추가 접수기회를 주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 상황인데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병원협회ㆍ의학회ㆍ의학교육평가원ㆍ의학교육학회ㆍ의과대교수협의회 등 의료계 단체 12곳으로 구성된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의사 국시 응시문제와 관련해 논의했다. 의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현 상황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한다"며 "이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8일 시작한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는 전체 대상자의 14%가량만 시험에 응하겠다고 한 상태다. 나머지 86%는 앞서 지난달부터 이어진 동맹휴학ㆍ시험거부 움직임에 따라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었다. 이후 정부와 여당, 의료계간 합의가 이뤄졌고 진료현장에 복귀했으나 의대생 국시거부 움직임은 당시 큰 변화가 없었다. 정부가 한 차례 접수를 연기하고 시험일정을 조정했음에도 대부분이 시험을 거부했다.


이날 의교협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의대생의 시험거부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추진에 대한 정당한 의사표현이었고, 이후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합의한 만큼 정부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해결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신규 의사가 적게 배출되는 데 따라 의료현장이 겪게 될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병원에서는 인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연쇄적으로 업무가 가중될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의료의 질 하락, 나아가 국민건강에 대한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학도 학생을 수용하고 양질의 교육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오른쪽 첫번째) 의대생 국시 응시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면담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오른쪽 첫번째) 의대생 국시 응시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면담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전국 40곳 의과대학장과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의료공백 사태를 막아야 하며 국시는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는 이날 낸 대국민 호소문에서 "젊은 의대생이 참여한 단체행동을 진료의 불편을 초래했던 의사파업과는 분리해 생각해달라"며 "(의대생의) 순수함과 진정성을 이해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 의사 2700여명이 배출되지 못하면 전국의 많은 보건지소의 공백과 병원의 의사수급문제로 인해 국민건강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의료계는 전문가집단으로서 이러한 의료공백이 국민건강수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의료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신속히 국시 기회를 마련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현명히 헤쳐나갈 수 있도록 깊은 이해와 함꼐 정부가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 국시 재응시 검토가능성에 대해 "기존에 밝힌 원칙, 입장은 변함없다"며 추가로 기회를 주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2차관은 "정책적으로는 여러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 등을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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