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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인싸되기]보험 가입하려면 자필 서명만 수십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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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보험 인싸되기]보험 가입하려면 자필 서명만 수십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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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에 가입하려면 몇번이나 자필 서명을 해야 할까?'

보험 서류 자필 서명의 중요성은 수차례 강조해도 부족하다. 단지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하고 다른 보험계약은 피보험자의 자필서명이 없으면 보험계약은 무효가 된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보험업 감독규정을 보면 보험설계사가 보험 영업 시에 보험계약자를 반드시 대면해 설명해야 하고, 보험 청약시 자필로 10번 가량 서명을 해야 한다. 이름 뿐만 아니라 핵심 내용을 본인이 직접 써야하는 덧쓰기 항목도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청약 과정의 자필서명이나 덧쓰기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요구도 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판매가 불가능하거나 소비자가 대면을 꺼리게 되면서 비대면 채널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또는 경계 단계일 경우, 대면 설명의무와 자필서명 대신 비대면 녹취방식 등을 허용하도록 하는 비조치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녹취내용을 점검하고 청약철회기간을 연장하도록 했다.


하지만 비대면 채널의 역할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소비자가 보험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을 누리기 위해 영업행위 규제도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모바일 청약은 보험 내용의 중요사항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되 청약에 필요한 서명, 덧쓰기 등을 간소화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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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언택트 시대의 보험 영업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에 따라 모바일 청약을 구현하는 방법은 다소 다르나, 덧쓰기는 주로 자판입력과 체크 방식으로, 서명은 대부분 일괄서명을 사용하고 있다.


일괄서명이란 모바일 화면에서 서명을 한 번 하되, 서명할 내용들을 체크 등으로 확인하면 그 서명이 모든 서명부분에 자동 적용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자판입력이나 체크는 덧쓰기와 다르고, 각 서명을 규제하는 법이 다르므로 한 번의 서명을 여러 서명 부분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변액보험과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 경로우대자와 체결한 보험계약, 텔레마케팅(TM)을 통한 갱신형 실손의료보험계약의 해피콜은 음성 통화로만 가능하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가 직접 접속해 확인하는 해피콜은 소비자가 원하시는 시간에 확인할 수 있고, 해피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압박감을 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보험사는 불완전판매 방지라는 목적을 위해 소비자가 보험계약의 중요한 사항과 판매자의 책임준수 여부를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명, 덧쓰기, 해피콜제도의 목적은 소비자가 보험상품의 주요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데 있다"면서 "목적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발전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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