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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국장 "내년 4월까지 코로나 백신 전국민 접종분 준비"...일주일만에 말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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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말에서 3분기"에서 "내년 4월"로 앞당겨
트럼프 대통령 "그가 착각했다고 본다" 압박에 말바꿔
"정치가 아닌 과학에 기반을 둔 전문가들의 의사결정"강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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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내년 4월까지 미 전국민이 맞을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 밝혀 불과 일주일만에 출시 가능일정을 3개월 정도 앞당기면서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국민 접종이 가능한 시점이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CDC의 전망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 공격해 정치가 과학을 압도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열린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 코로나19 대응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4월까지 코로나19 백신 7억회분이 준비될 것"이라며 "미국민 전체가 접종을 끝내는 건 4~6월, 어쩌면 7월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7억회분은 약 3억5000만명분에 해당하는 양으로 미국민 전체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은 백신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며 곧바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레드필드 국장은 앞서 일주일전 열린 청문회 때는 미 국민 전체가 맞을 백신의 생산이 "내년 2분기 후반에서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 발언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백신 출시일정이 약 3개월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번복한 셈이다. 이날 같이 청문회에 나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11월까지 5000만회 투약분의 백신이 출시될 수 있고, 연말까지 약 1억회 투약분이, 그리고 내년 4월까지는 총 7억회 투약분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레드필드 국장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논란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이 번복된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 때문이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주 미 상원 청문회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을 공개 반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것이며, 그중 많은 부분은 그보다도 빨리 보급될 수 있다"며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말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시 함께 청문회에 나온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과 출시가 정치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정치가 아닌 과학을 지침으로 따르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정책 의사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가족들에 접종하기에 불안할 것 같은 백신은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FDA가 승인하는 백신은 뭐든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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