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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늘어가는 일회용 포장용기…"친환경 용기 경제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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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종사자 80% 친환경 포장재 사용 의향 있지만
비용 상승 부담 커…비닐봉투 종이 교체 시 제작비 3배 증가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대기업 위주 친환경 포장재 전환
중소기업 부담 커…"경제적 지원책 필요"

코로나19에 늘어가는 일회용 포장용기…"친환경 용기 경제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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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1인 가구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식품 배송과 외식 배달이 확대되며 포장재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비용 부담 문제로 친환경 포장재 대신 재활용이 불가능한 값싼 포장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식품ㆍ외식업계 종사자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속 가능 식품포장에 대한 식품외식업계 온라인 인식조사' 결과 종사자 30.1% 정도가 지속 가능 포장재를 적용하고 있으며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48%에 달했지만 새로운 소재의 높은 단가나 포장 기술 적용을 위한 연구비 등으로 인해, 도입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계가 겪는 문제점으로 '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71.5%)'이 월등히 높았다. 친환경 방식의 식품 포장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인쇄설비, 생분해 필름(PLA), 탄산칼슘 혼합 포장재 등을 사용해야 한다. 또 비닐봉투를 종이봉투로 교체 시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한다.

오리온 ‘플렉소’ 인쇄 생산 제품 이미지

오리온 ‘플렉소’ 인쇄 생산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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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경우 지속 가능 포장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3월부터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를 활용한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시작했다. '포카칩' 포장재와 '배배', '초코송이' 등 낱개 속포장재를 플렉소 인쇄방식으로 생산한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플레소 인쇄설비에만 무려 70억원을 투자했다.


CJ제일제당 백설 고급유 6종 이미지

CJ제일제당 백설 고급유 6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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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제품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 패키징을 줄이고 있다. 햇반 용기 두께를 줄여 연간 약 340톤의 플라스틱 감축과 55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왔다. '백설 고급유 패키지'의 경우 유색 페트(PET)병을 투명한 색으로 변경하고 제품 라벨을 '수분리성 점착제'로 붙여 재활용성을 높였다. 뚜껑과 용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10% 가량 줄여 연간 약 111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풀무원은 낫또, 연두부 제품 용기에 재활용 시 문제없는 탄산칼슘 혼합 포장재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30% 가량 저감된다. SPC는 유독화학물질을 쓰지 않고도 선명한 색을 낼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했다. 빵을 감싸는 포장 비닐에 친환경 인쇄기술을 접목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바나나 포장재에 옥수수 추출 성분으로 만든 SKC의 친환경 생분해 필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케이크 보호비닐, 머핀, 샌드위치 포장재 등에 확대 적용했다.

이처럼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이 소요되다 보니 규모가 작은 곳은 쉽게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정책적 측면에서 식품ㆍ외식업계가 지속 가능 식품 포장을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겪고 있는 비용 및 연구개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사용량이 잦아진 '배달 용기'와 관련한 고민 역시 수반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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