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돌리고 말고…스마트폰 10년사 바꿀 폼팩터 경쟁
바 타입 위주 스마트폰 시장에서 폼팩터 경쟁
폴더블 진영에 삼성·모토로라·MS 참전
LG전자는 '윙'에 이어 롤러블 폰 준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0년 넘게 직사각형의 바 타입이 공식처럼 여겨졌던 스마트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접는 폰에 이어 화면을 돌리는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다음에는 돌돌 마는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까지 출시 채비에 나서면서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폴더블' 진영에 먼저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까지 세 가지 폴더블 시리즈를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의 디스플레이 내구성 논란 등을 극복하며 호평을 얻었다. 7.6인치 메인화면과 6.2인치 커버 화면에 원하는 각도로 세울 수 있는 '플렉스모드' 등을 지원하며 239만8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모토로라는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6.2인치 화면을 세로로 접는 폴더블 폰 '모토 레이저 5G'를 16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5.6인치 화면을 힌지로 연결한 듀얼 스크린 폰 '서피스 듀오'를 1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듀얼스크린에 이어 화면을 90도로 돌려 T자 형태로 두개의 화면을 쓸 수 있는 'LG 윙'을 10월 중 국내에 출시한다. LG 윙은 6.8인치 메인 스크린에 3.9인치 세컨드 스크린을 장착해 90도로 돌리면 T자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이다. 모바일 힌지가 장착돼 한 손으로 영상을 찍거나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하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두 개의 화면이 장착됐지만 무게를 260g으로 줄여 폴더블 폰보다 20g 가량 가볍다.
내년에는 폴더블에 맞서는 '롤러블 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 스마트폰은 말아서 가지고 다니다가 대화면이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4일 LG 윙 행사 말미에 'Hold your breath(숨을 죽이고 기다리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롤러블 스마트폰을 암시하는 형상이 드러났다. 검은 배경에 아래방향에서 본 형태만 보이지만 손잡이 부분을 서랍처럼 열었다 닫으면서 화면이 확장된다. LG전자가 롤러블 폰을 준비한다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출시 계획을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바 타입의 획일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영역을 선점하겠다며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롤러블 폰을 두번째 기기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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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LG가 롤러블 OLED TV에 이어 스마트폰에 아이디어를 적용해 확장 가능한 기기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윙보다 훨씬 더 유용한 폼팩터가 될 것이며 LG가 스마트폰으로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놀랍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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