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이요? 규모는 비밀, 시기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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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어렵게 채용문 열였지만 경력보다 신입엔 더 바늘구멍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박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주요 대기업과 금융권의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문이 어렵게 열렸다. 주요 대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에도 최대한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한 번에 수천 명씩 채용하던 공채를 폐지한 기업이 늘고 있어 신입 채용 규모는 확연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도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 신입 채용은 예년보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금융권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그야말로 신입 취업문은 '바늘구멍'이 됐다. 관련기사 3면


15일 재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전날(14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20개 계열사의 신입사원 지원서를 마감했다. 이후 10~11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 및 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공지하지 않았다.

SK그룹도 전날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원서 접수는 오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상반기까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온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포스코를 시작으로 지난 7일 CJㆍ현대오일뱅크, 전날 LS그룹 등도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SK그룹과 포스코 등 이들 기업 역시 채용 규모는 대외비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한화그룹, KT 등은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고 인력 상황을 보며 수시로 신입을 뽑기로 했다.

주요 그룹이 올해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만큼 전체 인원수는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그룹 1만명, LG그룹 1만명, SK그룹 8000명, 현대차그룹 5000명, GS그룹 4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SK 공채규모 대외비
현대차·LG그룹 수시채용으로 전환

하지만 각 그룹이 경력과 신입 채용 비율을 철저히 비공개하고 수시 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입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각 그룹의 속 얘기를 들어보면 신입 채용 여력이 크지 않다"면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나 마찬가지라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선호하는 데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 여유 있게 신입을 키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 문이 바늘구멍이 된 것은 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전날 하반기 공채 계획을 발표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1000명 넘는 직원을 신규 채용한 신한은행의 하반기 공채는 250명으로, 우리은행은 750명에서 200여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는 일반직 신입행원은 물론 경력직, 디지털ㆍICT 인력 수시 채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일반직 공채 규모는 더욱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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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활성화로 영업점 근무 인력이 재배치되면서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반면 금융권의 디지털 가속화로 디지털ㆍ전문직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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