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나선 대림산업, 시장평가는?
기대감 높지만 주가 반영은 아직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내년부터 기업분할 및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대림산업에 대한 시장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분할로 인한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이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기대했던 주주 환원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ㆍ건설ㆍ석유화학 등 3개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과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석유화학부분은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로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림산업이 세 곳의 기업으로 분할되면 향후 복합 기업으로서의 한계와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각 사업부문의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그동안 대림산업은 경기사이클이 다른 건설과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한 울타리에 두면서 개별 성장 전략을 추구하는데 제약이 따랐다. 이번 분할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도 얻는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분할 기일에 맞춰 대림산업의 기발행 회사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태영건설이 분할 하루 뒤 3년물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전일대비 2.1bp(1bp=0.01%포인트) 확대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대림산업의 경우 분할 후 각 기업의 외형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기업의 신용등급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황덕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분할 전 발행한 채무증권의 경우 상법에 따라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연대보증의무를 가지기 때문에 등급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분할이전 발행된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해서는 연대보증부로 간주해 신용등급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주식 시장의 반응은 좋지 못하다. 대림산업 주가는 분할 계획 발표 후부터 이날까지 10% 넘게 빠졌다. 주주환원이나 배당 등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의 배당성향은 2017년 7.6%에서 2018년 9.7%로 2.1%포인트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7.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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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그동안 배당정책에서 유화부문 투자확대라는 이유 아래 보수적 기조를 유지했다"며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은 1300원, 배당수익률은 1.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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