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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정부의 경기판단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는 9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수도권 등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우선 관광·소비 분야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서 "회복세를 보이던 관광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인 8월3주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하는 등 관광업계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외식분야도 외식업체가 밀집한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매출액이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관광소비는 7월5주 -19.8%를 기록한 이후 8월2주엔 -12%로 감소폭이 줄었지만 8월2주엔 -23.1%, 4주엔 -34.5%로 다시 커졌다. 외식업 분야 카드매출액 감소세도 8월2주 -0.2%까지 줄었다가 4주엔 -26%로 확대됐다.


앞서 지난 8일 KDI는 경제전망 9월호를 통해 '2020년에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1.1%의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21년에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면서 3.5%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선 5월 당시 0.2%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을 -1.1.%로 1.3%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KDI가 경제성장률을 수정한 것은 2008년과 2009년, 2012년 등 총 3번 뿐이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지고 경기 회복도 지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 5월 KDI 경제전망에서 전제한 기준 시나리오보다 하위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2020년 성장률도 기준 시나리오상의 예상(0.2%)을 큰 폭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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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전망 당시엔 기준 시나리오로 코로나19의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전제했었는데 하반기에 들어 코로나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의 첨예한 대립도 두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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