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용품 선물해요" 코로나19가 바꾼 추석 선물 풍속도
新 추석 선물 풍속도...코로나19 영향 커
전문가 "올 추석, 건강 키워드로 부상"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올 추석엔 부모님께 건강용품 선물하려고요."
직장인 김모(28) 씨는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등이 강조되면서 부모님께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시고 있다"라며 "인터넷에 찾아보니 올 추석은 건강용품이 대세라고 하더라. 그래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와 함께 각종 비타민, 홍삼 등을 구매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 좀 더 싸게 사려면 미리 구매해야 한다"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추석 선물 풍속도까지 바뀌고 있다. 과거 과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의 선물세트가 인기 있었던 것과 달리 올 추석은 마스크·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위생용품이 주를 이룬 선물세트까지 등장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제품들을 선물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은 건강이 키워드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추석 선물 트렌드 역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위메프는 최근 진행한 얼리버드 추석 기획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 카테고리가 전체 거래액의 약 40%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가공식품(약 35%)이 1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판매량 및 거래액 기준 상위 20개 상품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통조림 햄, 통조림 참치, 뷰티 선물세트 등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홍삼·유산균·콜라겐 등 면역력을 챙겨주는 건강기능식품과 LA갈비·굴비·샤인머스캣 등 신선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손 소독제 등이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관련 상품도 크게 늘었다. LG생활건강 개인 위생키트세트, 애경 랩신 위생세트 오피스 1호 등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제품들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추석 선물로 감염 예방제품을 선물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대 직장인 강모 씨는 "작년 추석엔 부모님께 현금과 함께 가방, 옷 등을 선물로 드렸었다"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같은 방역에 도움이 되는 선물을 준비했다"라고 했다.
소비자들이 올 추석 선물로 건강 관련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명절 선물 풍경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아예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3일 롯데홈쇼핑이 추석을 앞두고 우수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1.3%는 '올 추석 선물용 상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구매 예정 상품으로는 △신선식품(52%) △건강식품(42%) △상품권·현금(40%) △가공식품(26%)이 꼽혔다.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선물의 키워드가 바뀌면서 소비자들도 위생상품이나 건강식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통조림류 같은 가공식품이 많이 나갔다. 추석에는 명절인 만큼 보통 때 접하기 힘든 진귀한 음식들도 인기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건강이 키워드로 급부상했다"며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나 손 세정제 등을 지인이나 부모님께 선물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어쩐지 타이밍 절묘하더라"…전쟁 언급하더니 뒤...
이어 "또 이러한 위생상품들은 받는 입장에서도 좋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비타민 같은 건강식품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