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혈경쟁?" LG벨벳도, S20도…'최대 60만원 공시지원금' 속속 등장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60만원대' 고가 공시지원금이 이달 들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 출시 시즌을 맞아 연초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물론, 출고가 90만원에 못미치는 LG벨벳의 공시지원금도 최대 60만원까지 치솟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일자로 LG벨벳의 공시지원금을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이는 이동통신 3사 지원금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월 10만원대 최고 요금제를 일정기간 사용하는 조건이다. LG벨벳의 출고가가 89만9800원임을 감안할 때 지원금이 3분의2선까지 올라온 것이다. 지난 5월 출시 당시 지원금은 18만원대에 그쳤었다.
이에 따라 추가 지원금 포함시 실구매가는 20만원선까지 내려간다. 이번에 공개된 지원금은 지난 4일 지원금을 상향한 SK텔레콤(50만원)은 물론, 제조사와 같은 그룹 계열인 LG유플러스(50만원)보다도 높게 책정됐다.
스마트폰 시장에 60만원대 공시지원금이 등장한 것은 오랜만이다. 지난해 5G 상용화 당시만해도 가입자 수 확보를 위한 이통3사 경쟁이 격화하며 최고 7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6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는 스마트폰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그 선두는 KT다. 지난 1일 KT는 출시 1년반을 넘긴 갤럭시 S10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60만원대로 높인데 이어, 같은 달 9일자로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시리즈, 갤럭시S20플러스 BTS에디션 등도 60만원대 공시지원금 명단에 포함시켰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불과 며칠전 최고 48만원으로 지원금을 상향한 기종들이다.
이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종의 재고소진 경쟁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신형 스마트폰에 높은 지원금을 책정해 또 다시 출혈경쟁을 격화 시키기보다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주 타깃으로 구형 모델의 지원금을 높임으로써 판매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까지 60만원 이상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할 경우 또 다시 출혈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 목적으로 해석된다"며 "소비자들로선 더 싼 가격에 구형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5G 투자 부담 등을 우려해 출혈경쟁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라며 "재고가 많이 쌓인 구형 일부 모델에 한한 공시지원금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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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이날 사전 예약에 돌입하는 갤럭시Z폴드2, Z플립 5G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요금제 기준 24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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