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or 초저가' 양분되는 주얼리 시장
중저가 형성하던 기성 브랜드, 매출 급락으로 고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얼리 시장이 초고가 럭셔리와 초저가를 앞세운 신생 브랜드들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들이 전개하던 기성 주얼리 브랜드들은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디에누보, 로이드 등 국내 패션기업들이 전개하는 주얼리 매출은 올 들어(1월~9월초 기준)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백화점이나 면세점, 홈쇼핑 등 전통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기성 주얼리 브랜드의 매출 부진이 심화되자 GS홈쇼핑은 이 기간 주얼리 상품의 방송 편성을 30% 가량 줄였다.
세정의 디디에누보 관계자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력 판매 채널로 삼고 성장해왔지만 오프라인 내방객이 감소하며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온라인 채널 강화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에서 출발한 국내 패션기업들은 주얼리, 가방, 신발 등 액세서리로 영역을 넓혔지만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감하며 고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초고가와 초저가로 양분되며 시장 판도가 급변한 탓이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이에르로르는 올 들어 10%(9월 초 기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금값 상승 흐름과 함께 가을철 웨딩 시즌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아예 초저가를 선언한 신생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가방 브랜드 '쿠론'을 론칭해 2010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 900억원에 매각한 석정혜 대표가 새롭게 선보인 '분크'를 비롯해 '루에브르', '어거스트하모니', '헤이' 등 온라인을 주력 유통 채널로 출발한 신생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편집숍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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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명품 대신 이름없는 브랜드 제품을 찾으며 초저가 주얼리 시장의 유행을 리드하고 있다 "초저가 주얼리 시장은 가방이나 신발과 달리 메이저 업체가 없고,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브랜드 밸류가 크게 드러나지 않아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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