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소식통 인용 보도
데이터 안보 글로벌 이니셔티브 발표 예정
美 청정 네트워크 프로그램 대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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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미국의 보안 공세에 대응해 국제 보안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르면 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 세미나에서 '데이터 안보에 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 담당 각료가 데이터 안보에 관한 국제표준 제정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관련 이미 중국의 외교관들이 다수의 외국 정부와 접촉해 이번 구상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보도대로라면 우리 외교당국에도 협조 요청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각국 외교당국에 보낸 사전 브리핑 자료에서 범세계적인 해법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안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다수 국가의 염원과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글로벌 규칙과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구상을 통해 모든 국가가 데이터 안보를 "포괄적이고 객관적이며 증거에 기초한 방식으로 취급하고,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위해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5세대(5G) 통신 구축과 관련된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는 물론 틱톡, 위챗과 같은 중국의 인기 앱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전방위 규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안보 국제 표준 제정을 주도해 미국에 맞서는 세력을 형성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각국 정부에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다른 나라들의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초안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들에 대한 대량 감시를 반대하고, 기술기업들이 불법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얻거나 사용자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백도어'를 설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대해 제기한 의혹을 에둘러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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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최근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청정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중국의 통신회사, 앱, 클라우드, 해저케이블을 미국 등이 사용하는 인터넷 인프라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각국에 촉구한 상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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