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속 브라질 연휴 첫날 해변에 대규모 인파 몰려
방역 지침 무시한 일부 지역 주민, 방역 요원과 충돌
브라질 대통령, 경제회복 우선하지 않은 주지사는 '작은 독재자'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연휴를 맞아 해변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독립기념일(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첫날인 이날 대규모 인파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주 해변에서 무더위를 식혔다.
아직 겨울철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해변을 찾은 주민들은 상당수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무시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낳았다.
앞서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사회적 격리 조치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해변을 낀 도시의 시장들에게 철저한 방역 대책을 촉구했다.
연휴 기간에 주요 해변에는 경찰 병력과 방역 요원들이 대거 배치돼 단속에 나섰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반발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168명 많은 412만1987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 연속 4만명을 웃돌았고 전날은 5만명대로 올라섰으나 이날 다소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682명 많은 12만6203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1일과 2일 1000명을 넘었다가 3일부터 사흘 연속 1000명을 밑돌고 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시 남부지역의 한 국내선 공항을 방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회적 격리를 강화한 주지사와 시장들을 재차 비난했다.
그는 "경제회복을 우선하지 않은 주지사와 시장들은 '작은 독재자들'"이라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격리와 봉쇄 조치, 경제활동 재개에 관한 결정 권한은 주지사와 시장에게 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사회적 격리와 경제 봉쇄에 반대하면서 경제회복을 우선하는 발언과 행보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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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항에 머무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사진을 촬영하거나 지지자가 내민 브라질국기에 사인을 해주는 등 방역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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