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대통령, 시위진압 강경파 승진 배치
러시아, 강경 진압 지지 밝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통령 선거 이후 거의 한 달간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벨라루스 정부가 시위 관련 강경 진압파를 승진 배치했다. 벨라루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는 반정부 시위가 서방 세계의 간섭이라며, 강경 진압 방조를 넘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벨라루스 시위대가 '언론은 신성하다'는 푯말을 들고 시위중이다. 시민들은 체포된 언론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같은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벨라루스 시위대가 '언론은 신성하다'는 푯말을 들고 시위중이다. 시민들은 체포된 언론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같은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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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 진압 관련 강경파들을 승진시켰다. 연이은 시위에 맞서 국가기구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주변국들이 우리나라가 망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KGB 수장을 국가안보회의 수장으로, 민스크 시장을 부총리로 승진시켰다.

부정선거에 항의해 시위에 나선 시위대를 보다 강경하게 진압하게 나서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 역시도 반정부 시위가 유럽연합(EU) 등 외세의 간섭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벨라루스를 찾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벨라루스 내부 정치 과정에서 외부의 개입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원하는 데 필요하면 러시아 경찰 예비대 등을 벨라루스에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관련 예비대 등은 준비된 상태지만, 불필요해 보여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정부와 러시아는 반정부 시위 배후에 서방 세계가 있다는 주장을 연이어 펼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다. 벨라루스 야권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서방세계의 관여설을 일축하고 있다.


벨라루스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 역시 커지고 있다. 인접국인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루카셴코 러시아 대통령과 29명의 벨라루스 관료에 대해 부정선거와 시위대 강경 진압 등의 책임을 물어 여행을 제한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유럽연합(EU) 역시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에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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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권단체 등은 벨라루스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고문, 구타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또한, 벨라루스 언론인 등도 체포되어 수감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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