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무섭게 재확산 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최대 마이너스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의 위기는 더 심각한데, 특히 인력 확보는 더욱 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근로자는 중소기업에 근무한다. 전체 근로자 대비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은 2016년 기준 한국은 82.2%, 미국 42.4%, 일본 53.5%, 독일 63.3%로 우리나라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현저히 높은 편이다. 더 큰 문제는 근로자 10인 이하의 영세사업장 근무 근로자 비율이 43.9%로 미국의 10.1%, 일본의 19%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데 있다.
이런 경제구조에서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역량도 부족하다. 한국표준협회에 의하면, 국내 중소기업의 1인당 인적자원개발 투자비용은 15.7만원으로 1000명이상의 대기업 53.7만원에 비해 현저히 적다. 복리후생비와 급여까지 고려하면 중소기업의 우수 인력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오히려 양성해 놓은 인력을 대기업에게 빼앗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 인력 확보는 매우 중요한 정책 이슈로 대두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의 언택트기술을 중심으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에 정책을 집중하는 듯하다. 추경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기창업패키지를 지원하는 등 정부의 새로운 창업지원사업은 언택트 비즈니스로 쏠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일을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이다.
중소기업 인력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새로운 분야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기술은 앞으로 메인 비즈니스 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전망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인력양성 및 확보정책은 주로 마이스터고와 전문대, 일부 중소기업을 위한 R&D인력 양성으로 유지된다. 이런 측면에서 산업체와 대학의 적극적인 인력양성 협력이 필요한데 필자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먼저 기존 중소기업인력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IMF외환위기 때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서도 구조조정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다. 그리고 IMF외환위기 극복 후 벤처붐 때도 IT를 비롯한 새로운 분야의 기술인력의 부족을 경험했다. 지금 중소기업이 코로나19라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경우 기업 혼자만이 재정적 부담을 지기는 어렵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학이 협력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중소기업 인력양성에 대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형 계약학과를 만들 필요가 있다. 최근 언택트 비즈니스 분야 인력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스카웃도 힘들다. 말이 스카웃이지 사실상 대기업의 인력 탈취인 경우가 많다. 인력문제는 대기업도 자유롭지 못하다.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대학이 서로 논의해 커리큘럼 등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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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여성들의 재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여성들의 경제참여가 미흡하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전체 종사자중 여성의 비중은 3분의 1수준이다. 언택트 비즈니스분야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분야가 주를 이룬다. 이런 분야에 재교육을 통해 여성들의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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