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00명대 이탈리아 "코로나 통제 가능…봉쇄 안한다"
30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 1365명
누적 확진자 26만8218명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기로에 놓인 이탈리아가 현재로선 봉쇄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발간된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행 중인 국가 방역시스템을 신뢰한다"며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올 가을도 경제활동을 제한하지 않고 현재의 방역 규정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아직은 통제 범위 안에 있으며, 또 다른 봉쇄는 불필요하다는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콘테 총리는 다만 그 전제 조건으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현재 시행 중인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이러스 확산 피해가 현실화한 이탈리아는 3월 초부터 2개월간 전 국민 외출 제한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 고강도 봉쇄 조처를 도입했다. 이 정책으로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저지했으나 국가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실제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2.8%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로는 17.7% 감소했는데 25년 만의 최악의 경기 위축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경제계에서는 바이러스 2차 파동으로 유사한 수준의 봉쇄 조처가 다시 도입되면 이탈리아 경제가 회복 불능의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가능한 한 봉쇄를 회피하려는 것도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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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5월 중순 봉쇄 해제 이후 하루 확진자 수 100∼300명대를 유지해오다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이달 중순부터 급증해 최근 며칠 간은 1000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 수는 1365명, 사망자 수는 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도 각각 26만8218명, 3만547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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