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등하던 면세업계, 다시 코로나 찬물
내수판매·중국향 매출 등 힘입어
5월부터 3개월 연속 매출 반등
재확산에 기대 물거품
2분기 적자폭 1분기의 2배
"할 수 있는 노력 다하는데
얼마나 더 버텨야 할지 막막"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지난 4월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전환한 면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확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악성 재고품 내수 판매와 중국향 판매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방 산업인 여행 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면세점 매출, 3개월 연속 증가세
3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총계는 1조2516억원으로 전월인 6월(1조1130억원) 대비 약 1386억원(12.5%)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 총계는 2조2476억원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인 2월에는 1조1026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3월에는 1조873억원, 4월에는 매출 1조원 벽이 무너져 9867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여전히 해외 여행이 여의치 않고 소비심리도 위축돼 있지만 5월에는 1조원대 매출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이어 최근까지 3개월간 조금씩 회복세다.
전체 매출을 좌우하는 것은 외국인 매출이다. 이달 외국인 매출은 1조2021억원으로 전달(1조665억원)보다 1356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수도 2100명가량 늘었다.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궁향 물량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제3국 반출 허용 등으로 보다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다이궁들이 중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화장품 등 면세품 구매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면세업계는 수익구조가 이전 대비 크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마케팅 비용의 일환인 다이궁 지급 수수료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추산 평균 수수료는 매출의 30~40%로 이는 작년 평균인 20% 대비 2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국내 입국하는 다이궁 숫자가 줄어든 가운데 기존 면세 빅3인 롯데,신라,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35,000 전일대비 52,500 등락률 +10.88% 거래량 144,664 전일가 482,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면세점에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4곳이 경쟁하는 구도가 되면서 다이궁이 귀해졌다. 다이궁들이 한·중을 오가며 2주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만큼 호텔 체류비용과 그에 따른 기회비용까지 대야 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각을 오갈 경우 총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해 비용을 추가로 내면서 다이궁들을 모셔야 한다"며 "사입 금액이 높은 다이궁들의 경우 지급 수수료는 물론 숙박 등 체류비용을 모두 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차 팬데믹 우려
더 큰 걱정은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해지면서 다시 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장사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면세업계에서 앞다퉈 나온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글로벌 여행제한이 12월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총 해외관광객이 전년 대비 7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과 5월 글로벌 여행객 수는 지난해보다 97%, 98% 감소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호텔신라 호텔신라 close 증권정보 008770 KOSPI 현재가 66,000 전일대비 4,900 등락률 +8.02% 거래량 710,225 전일가 61,1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암흑 지나는 면세업계…수익성 개선 효과 본격화 [클릭 e종목]"호텔신라, 7개 분기만에 면세 흑자 전환…목표가↑" 가 올 한 해 연결 기준 3조1921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2% 줄어든 규모다. 영업손실도 178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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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면세업계는 3분기 전망도 어둡다. 실제 호텔신라 호텔신라 close 증권정보 008770 KOSPI 현재가 66,000 전일대비 4,900 등락률 +8.02% 거래량 710,225 전일가 61,1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암흑 지나는 면세업계…수익성 개선 효과 본격화 [클릭 e종목]"호텔신라, 7개 분기만에 면세 흑자 전환…목표가↑" 와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35,000 전일대비 52,500 등락률 +10.88% 거래량 144,664 전일가 482,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DF, 호텔롯데 등 3개사의 2분기 매출은 총 1조5427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 규모는 3633억원으로 지난 1분기 적자 폭(1673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여행 성수기 대목인 3분기도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반등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다.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하반기 장사는 이미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교대 근무와 휴직 등 할 수 있는 모든 비용 축소 노력을 하고 있는데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니 얼마나 이런 상태로 버텨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면세점 관계자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 이상 면세사업은 되살아나기 힘들다"며 "내년 상반기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아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기까지는 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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