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약발 끝나니…다시 고꾸라진 소비지표
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
소매판매액지수 6% 감소
코로나19 확산된 2월 수준으로
재난지원금·개소세 인하 효과 소진
설비투자도 2.2% 다시 줄어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몇달동안 산업활동 3대 지표 중 가장 빨리 회복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됐던 올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고꾸라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의 정책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설비투자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상 최장의 장마에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의 경제지표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111.1(2015=100)로 전월에 비해 6.0%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15.4%)와 의복 등 준내구재(-5.6%), 의약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된 지난 2월 수준(-6.0%)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월(-0.9%) 이후 4개월 만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 흐름을 보면 2~3월에 크게 위축됐다가 자동차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4월부터, 재난지원금 지금 덕에 5월부터 6월까지 소매판매가 크게 늘었었다"며 "하지만 개소세 인하폭이 7월부터 70%에서 30%로 축소되고 지원금이 6월까지 90% 소진 되는 등 정책효과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국장은 재난지원금 효과에 대해 "5∼6월에 90%가 소진돼 직접적인 영향은 끝났지만, 원칙적으로 봤을 때 경제 흐름 상 승수효과가 있을 수 있어 효과가 끝났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소세 인하폭 축소에 따라 설비투자도 다시 위축됐다. 지난달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5월 -6.5%를 기록한 뒤 6월 5.2%로 반등했지만 다시 2% 이상 줄어든 것이다. 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항목은 기계류와 운송장비인데 기계류는 전월에 비해 2.3%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14.7% 감소했다. 실제 개소세 인하폭이 줄어듬에 따라 6월 전월대비 19.8% 증가했었던 자동차 내수출하는 7월 -0.4%로 하락전환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건축(0.0%)은 보합이나, 토목(5.0%)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1.5% 증가했다.
다만 전산업생산은 광공업(1.6%) 서비스업(0.3%), 건설업(1.5%)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6월(4.1%)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하긴 했지만 그 폭은 크게 줄었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 증가율도 6월 7.4%에서 7월 1.8%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출하 증가세도 같은 기간 8.1%에서 1.6%로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2%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교육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ㆍ보험, 정보통신 등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도소매업 중 도매업은 늘었으나, 소매업과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이 줄어 전월대비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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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안 심의관은 "동행ㆍ선행 종합지수와 순환변동치가 전월대비 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8월 중순 코19 재확산되는 경제외적인 충격이 발생했지만 이번달 7월 산동에는 반영이 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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