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親文 등에 업은 이낙연의 길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 '60.77%.'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기록한 득표율이다. 당내 주류 세력이 친문(친문재인)인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의 친문 표심이 이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최고위원 당선자 5명 중 3명이 친문 인사로 꼽힐 만큼 당내 친문 세력은 이번 전대에서도 여실히 위력을 발휘했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는 이번 전대를 통해 향후 대권으로 가는 여러 갈래 길 중에서 친문의 지지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차기 대선 선호도에서 1위로 치고 나온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대권 경쟁에서 친문 지지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이 대표는 향후에도 친문과의 관계설정을 우호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대 결과에서 보듯 대선 후보로 가기까지 친문의 도움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대표는 첫 인사부터 친문계 인사들을 중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최인호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 언론비서관 등을 거친 '원조친노' 인사로 통한다. 부산 지역 친문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무실장에 임명된 김영배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과 민정비서관을 거친 친문 인사로 평가된다.
다만 친문에 휘둘리는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심은 계파가 아닌 비전과 성과로부터 온다. 당장 그의 앞에 놓은 과제도 첩첩산중이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의료계는 무기한 집단휴진마저 예고했고, 정부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당의 수장으로써 이 대표의 정치력 발휘가 필요한 시기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미래통합당에서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을 내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제 협상의 시간이 왔고, 새로운 리더가 돌파해나가야 한다. 이 대표에게는 당권이 새로운 시작이자 시험대다. 친문 지지를 얻는데 주력할 것인지 자신만의 대권 길을 다져나갈지 대선 후보로서 그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